검은고양이, 발가락.
물은 찍어먹는게 제맛.
컵에 따라놓은 내 물을 스틸 당할 때에도
작업대에 올라와 컴퓨터에 모스부호를 입력해놓고 도망갈때에도
네 눈빛에 난 지고만다.
아웅_
하루 서너번 울고마는.
옷방앞에서.
변비앞에서.
꾹꾹이 시간앞에서.
시끄러울법도 한데 이제 제법 내 작업소리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듯
잠든 인형처럼 떡실신해주다니 감사할따름이다.
발가락 사이사이 시원하게 만져줄게.
오늘도_
# 시루, 2016 Blackcats rooroozip